한 달 전쯤의 일입니다. 지난 학기 제게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이 결혼을 하겠다며 주례를 부탁하였습니다. 부탁한 자매나 결혼할 형제 모두가 결혼에 상처가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이들 모두가 중년의 나이로 자녀들이 이미 장성했고, 이제는 부부로 서로 사랑하며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겠다는 것입니다.

주례를 승낙하는 대신에 네번의 결혼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네 번의 교육을 통해서 성경적인 결혼, 남녀의 역할, 가정에 대해서 나누었고, 행복한 결혼을 위한 남, 녀 차이에 대한 인식 변화, 부부 대화, 갈등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등을 나누었습니다.

교육하는 동안 행복한 부부 십계명을 두 사람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하며 만들었습니다. 그 내용으로는 1. 서로 존중하며 하나님이 주신 만남임을 항상 기억한다. 2. 하나님이 주인되시며 서로 영적으로 하나가 되고, 기도와 가정 예배를 우선 순위로 한다. 3. 행복한 부부 생활을 목표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절제와 절약의 삶으로 함께 이루어 가도록 노력한다.

4. 사랑의 표현을 자주하고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며 서운한 것이 있으면 대화로 해결한다. 5.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격려하며 칭찬한다. 6. 1년에 한 번 정도는 여행을 한다. 7. 비밀이 없어야 하며, 금전적인 문제는 항상 투명하고, 의논해서 한다.

8. 주의를 돌아보며 나누는 삶을 살아간다. 9. 상대방 가족에 대한 비판은 금한다. 10. 대화를 많이 해 항상 웃음과 유머가 있으며 침실의 기쁨을 유지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로를 생각하며 편지를 써서 나누었는데,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결혼 교육을 통해서 느끼는 것중에 하나가 사랑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행복한 가정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교육 받기 위해서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한 시간 정도 운전해서 교육을 받았는 데 그 얼굴에는 피곤함보다 기쁨이 넘쳤습니다.

벌써 사랑으로 충만하여 얼굴에 “저는 행복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나이가 적든, 많든 사랑의 묘약은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랑하기에 서로 아끼며 존중하며 참고 인내합니다. 사랑할 때에 우리의 육체도 건강하며, 마음도 기쁘며, 우리 영혼도 행복해집니다. 서로 사랑함으로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교회를 일구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