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강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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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2974 |
| 작성일: 8/23/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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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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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바닥에 새겨진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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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나는 이 낯선 땅에서 정말 혼자구나." 언어도, 문화도, 관계도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이민자의 삶은 늘 외로움과 씨름합니다.
신앙생활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어 보이고 형편은 나아지지 않을 때, 우리 마음에는 바벨론 포로들의 탄식이 그대로 겹쳐집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이사야 49:14).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조국을 잃은 백성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경제적 곤핍이 아니라 하나님께 잊혀졌다는 철저한 소외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탄식에 놀라운 답을 주십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15절).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랑인 어머니의 사랑조차 연약하여 흔들릴 수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16절). 히브리어로 '새기다'는 칼과 정으로 깊이 깎아 지울 수 없게 새기는 것을 뜻합니다.
고대에는 종의 몸에 주인의 이름을 새겼다면, 이 본문에서는 놀랍게도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손바닥에 우리의 이름을 새기셨습니다. 이 약속은 십자가에서 완전히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손바닥에 박힌 못 자국, 부활 후 도마에게 보여주신 그 흔적이 바로 지워지지 않는 우리의 이름입니다.
낯선 땅에서 홀로 견디고 계신 성도님, 여러분은 결코 잊혀진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눈앞에는 지금 무너져 보이는 삶 너머, 이미 회복된 성벽이 서 있습니다. 오늘 손바닥을 펼쳐 보며 그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매일 아침 손바닥을 보면서 짧은 감사 기도와 주일 예배로 사랑을 표현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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