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강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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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2931 |
| 작성일: 5/17/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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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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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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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공원에 나가면 꽃들이 저마다의 때에 피고 진다. 벚꽃은 봄바람에 흩어지고, 장미는 초여름 햇살 속에 피어난다. 아무 꽃도 제 때를 어기지 않는다. 자연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한다. 때가 있다고.
전도서 3장 11절은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여기서 "아름답게"의 히브리어 원뜻은 단순히 예쁘다는 말이 아니다.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완벽하게 맞춰진 상태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손에서는 어떤 계절도 낭비되지 않는다.
그러나 솔직히 우리는 종종 묻는다. "하나님, 지금이 무슨 때입니까?" 취업의 문이 닫히고, 자녀와의 거리가 멀어지고, 몸이 무너질 때 ? 그 계절이 아름다울 것이라고 믿기가 쉽지 않다. 이민의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질문은 더욱 절실하다.
그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남겨 두셨다. 하나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 갈증, 그것은 결함이 아니라 설계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으로 창조된 우리가 마침내 그분께로 돌아오도록 심어 두신 나침반이다. 또 하나는 앞날을 다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것 역시 형벌이 아니라 은혜다.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손을 잡는다.
요셉은 가장 긴 어둠의 때를 살았다. 노예로, 죄수로, 잊혀진 자로. 그러나 성경은 그 모든 순간에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고 기록한다. 하나님의 때는 우리 눈에 늦어 보여도,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
오늘 이 계절이 무겁게만 느껴진다면 기억하라. 지금 이 때도 하나님이 아름답게 하고 계신다. 아직 형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다. 때를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충실하게 피어나는 것.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전도서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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