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기다리지 못하고 좌절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기다리는 과정이 칠흙처럼 어둡기 때문입니다. 혼돈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잘 통과해야 합니다. 수 몽크 키드는 “기다림”이란 책에서 계란이 부화하는 과정을 통해 이 사실을 잘 설명해 줍니다.

새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십시오. 어린 생명은 어머니의 태 안에서 성장합니다. 그런데 그 어머니의 태는 어둡습니다. 세상에 나오기 전에 어린 생명은 어머니의 태 안에서 어두움을 통과해야 합니다. 아브라함도, 사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잉태하고 낳기까지 어두움을 통과합니다. 의심과 회의라는 어두움을 통과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그들의 믿음은 점점 견고해졌습니다.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처럼 우리에게도 회의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 이유는 회의의 과정을 통과하지 않고는 우리의 신앙이 확고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조급함으로 쓰러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기다리는 중에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다림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 반복해서 기억해야 할 메시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아주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약속을 받고, 그것이 성취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기다림’입니다.

-강준민,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