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강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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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2407 |
작성일: 2/12/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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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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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안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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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팔머는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서 미 중서부 지역에 사는 농부들의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 그들은 눈보라가 몰아칠 때 안전하게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집 뒷문에서 헛간까지 로프를 매어 두는 풍습이 있다.
이 지역의 눈보라는 매섭고 사나우며 매우 위험하기로 유명하다. 눈보라가 강하게 불어 닥칠 때는 자기 손끝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잃고 헤매다 이 눈보라 속에서 얼어 죽는다. 그들은 빙빙 돌면서 헤매기도 하고 어떨 때는 자기 집 뒷마당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잡고 있던 로프를 놓치는 순간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없게 되고 만다.
어떤 사람들은 몇 발자국만 더 내디디면 현관인데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 채 그냥 얼어 죽고 만다. 오늘날에도 기상학자들은 캐나다와 대초원 지역의 일부 주민들에게 폭설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집으로 연결되는 긴 로프를 단단히 붙잡으라고 조언한다.
우리 역시 자신을 감싸고 휘몰아치는 눈보다 때문에 영적인 길을 잃을 수 있다. 영적인 눈보라는 보통 너무 많은 일을 떠맡을 때 발생한다. 일에 대한 부담과 가족들의 요구 사이에서 머뭇거리다 보면 삶은 어느새 자신의 용량을 넘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하지만 우리는 멈출 수 없다. 바쁘게 살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한 것 같고 게으른 것 같은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에겐 우리를 집까지 인도해 줄 로프가 절실하다. 하나님은 우리가 길을 잃지 않도록 로프를 제공해 주신다. 우리를 집에 데려다 주는 로프이면서, 삶의 중심이자 뿌리로 우리를 안내해 주는 끈이다. 바로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발견할 수 있는 두 가지 영적 훈련인데 곧 매일 기도와 안식이다. 기도와 안식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을 향해 재조정하는 것이다.
-피터 스카지로,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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