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강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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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2194 |
작성일: 10/17/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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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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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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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은 불신앙의 한 형태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로 정하신 그분의 때나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할 때 생겨난다. 우리가 세운 계획이 방해를 받거나 좌절될 때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장래의 은혜에 대한 믿음이다.
17세기 말엽, 프랑스 남부에 메리 듀란트라는 소녀가 위그노 이단에 속했다는 죄목으로 당국자들 앞에 끌려왔다. 그 소녀는 열네 살이었고, 총명하고 매력적이며 결혼할 수 있는 연령이었다. 그녀는 위그노 신앙을 버리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저 신앙을 ‘부인하겠다’는 말만 하면 됐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녀는 30명의 다른 위그노 여인들과 함께 바다 곁에 있는 탑에 수감됐다. 수감은 38년 동안 계속됐다. 그녀는 다른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감옥 벽에 단 하나의 단어를 새겨 놓았다. 그것은 ‘인내’라는 단어였다.
그녀는 30명의 동지들과 감옥 속에 앉아 낮이 밤으로 바뀌고 여름이 가을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며, 서서히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느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기며, 근육이 이완되고, 관절이 뻣뻣해지고, 감각들은 점점 무뎌졌다. 인내하는 능력이 없는 세대에게는 이렇게 참고 견디는 모습이 비상식적이고 바보스럽게 보일 것이다.
우리의 소망이 그저 ‘일시적인’ 소망뿐이라면, 우리는 그런 인내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의 일시적인 생애를 넘어서, 장래의 소망이 영원까지 확장된다면 이 세상에서도 그와 같은 인내를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성도들이 무수한 핍박 속에서도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세상 너머로 이어지는 장래의 은혜에 대한 소망 때문이었다.
-존 파이퍼, “믿음으로 사는 즐거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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