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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칼럼
작성자: 강서기   ID: 2161
작성일: 8/1/2021   조회수:384
     
헤세드
     

히브리어에는 영어에서 찾을 수 있는 어떤 개념보다 풍성하고 심오하게 ‘평생에 거친 사랑’을 일컫는 단어가 있다. 바로 ‘헤세드’이다. 언약 관계에 근거한 헤세드는 영원토록 제자리를 지키는 바위처럼 견고하고 충성스러운 사랑을 의미한다.

헤세드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가 시내산에서 모세를 지나치시며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실 때 하나님은 그분의 큰 헤세드를 선포하셨다(출 34:6).

다른 히브리어 단어처럼 헤세드는 단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을 포함한다. 헤세드는 사랑하는 자의 유익을 위해 개입하여 구출하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종은 우물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기적적으로 이삭의 신붓감을 찾은 후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했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헤세드)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창 24:27).

헤세드는 종종 활동적이기에 자비 또는 사랑으로 번역되지만, 가장 자격 없는 자에게까지 요동치지 않는 성심으로 행하시는 헤세드의 의미를 온전히 전달하지는 못한다.

헤세드는 마약 중독자 아들을 감옥에서 보석으로 꺼내기 위해 밤길을 운전해 가는, 뼛속까지 고단한 아버지의 사랑과 같다. 헤세드는 장애인 자녀에게 스푼으로 밥을 떠먹이고 뒤를 닦아 주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엄마의 사랑이다.

헤세드는 오래 참는 눈물의 기도로 탈진한 남편이 무너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는 아내의 사랑이다. 헤세드는 수십 년이 지나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랑이다. 헤세드는 연애의 짜릿함이 아니라 충성스러운 안정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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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티어베르그, “랍비 예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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