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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칼럼
작성자: 강서기   ID: 2123
작성일: 5/16/2021   조회수:498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기 전까지만 해도 변함없이 따를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닭 울기 전 부인할 것을 말씀하셨다. 자기 확신과 자부심으로 가득 찬 베드로에게 예수님의 이 말씀은 가히 충격이었을 것이다. 이보다 베드로를 영혼 깊은 곳까지 뒤흔들었던 충격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을 때 그를 바라보시던 예수님의 눈길이었다.

대제사장 집의 뜰에서 예수님과 눈길이 교차됐던 그 순간에 비로소 베드로는 자신의 심성이 얼마나 부패했으며, 자신이 그동안 다른 신을 사랑하고 예배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밖으로 뛰쳐나가 얼마나 심히 통곡했을지 짐작이 되는가?

그 후에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두 번 만났음에도 여전히 두 마음의 싸움으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한량없는 자비와 사랑으로 맞아 주셨다. 그리고 동일한 질문을 세 번 하셨다. “네가 나를 전적으로 사랑하느냐?”

이에 베드로는 괴로워하며 이렇게 실토할 수밖에 없었다. “주님, 주님께서 제 마음을 다 아십니다.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주님은 제가 주님 외에 다른 것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다.

특히 사람과, 그들의 인정에 집착한 나머지 주님을 외면했다는 사실도 아십니다. 이제 제가 이 모든 것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느냐고요? 주님, 오직 주님만이 아십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신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 베드로야. 나는 다 알고 있다. 이제는 너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사람들을 돌봄으로써 나를 사랑하려무나. 그들을 돌볼 때에도 네가 누구를 섬기며 예배하고 있는지를 늘 기억하거라.” 베드로는 주님의 기도 덕분에 마침내 승리에 이를 수 있었다.

엘리제 피츠패트릭, “내 마음의 우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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