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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칼럼
작성자: 강서기   ID: 2002
작성일: 8/30/2020   조회수:324
     
마음을 두드시는 하나님
     

어느 해 송구영신예배 때였다. 기도하고 있는데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물론 이것은 수많은 생각 중 하나일 뿐이었다.

배가 고프다거나, 예배를 마치고 갈비탕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내 마음속 생각 중 하나일 수 있었다. 그래도 나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한 친구가 손을 모으고 앉아 있기에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해 줄게.”
예배를 마치고 교회 근처에서 허기를 채우고 있는데,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까 왜 나를 위해 기도해 줬어?”

그는 내가 있는 곳으로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난 일주일간 너무 어렵고 힘겨워서 주님께 도와달라고 계속 매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을 채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날이 되었다고, 죽을 것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했다고 한다.

‘주님, 이제 조금 있으면 지옥 같은 오늘이 또 이어져서 새로운 한 해를 맞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살려 주세요.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게 해 주세요….’

우리는 하나님의 타이밍을 다 알지 못한다. 사도행전에서 하나님은 사울에게 말씀하심과 동시에 아나니아를 불러 사울을 찾아가 기도해 주라고 하신다(사도행전 9장). 또 베드로에게 말씀하심과 동시에 이방인 선교의 열쇠가 될 고넬료에게 말씀하신다(사도행전 10장).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 마음을 끊임없이 두드리시지만, 우리는 수많은 생각 중 하나라고 간과할 때가 많다. 그러니 내 마음 안에 그려 놓은 몇 백 개의 모눈종이 중 단 한 칸이라도 주님이 주신 감동이라면 거기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이요셉, “오늘, 믿음으로 산다는 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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