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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칼럼
작성자: 강서기   ID: 1582
작성일: 1/28/2018   조회수:435
     
하나님의 시그널
     

대문호 톨스토이는 자신의 저서 『구두 수선공이 만난 하나님』에서 구두 수선공인 마틴이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을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구두 수선공 마틴은 아내와 자식이 모두 죽어 쓸쓸하게 살았다.

외로움을 잊고자 마틴은 매일 밤마다 성경을 읽었다.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이 자기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계시는지, 하나님을 위하여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

마틴은 어느 날 밤 성경에서 예수님이 바리새인의 집에 방문한 사건을 읽고 있었는데, 그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아주 소홀히 대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하다 마틴은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았다. 그렇게 졸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속삭이듯 “내일 찾아갈 테니 기다려라”고 두 번씩이나 말했다.

다음 날 마틴은 그 꿈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방문을 기다렸다. 그는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밖으로 낡은 장화를 신고 헐벗은 늙은 병사가 다가왔다. 늙은 병사는 삽으로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마틴은 병사를 따뜻한 구둣방으로 초대해서 뜨거운 차를 대접했다. 병사는 마틴의 섬세한 배려에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다.

조금 후에 허술한 차림새로 아기까지 데리고 있는 여자가 문밖에서 추위에 벌벌 떨고 있었다. 이번에도 마틴은 그들에게 따뜻한 스프를 대접하고, 언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두꺼운 외투와 돈을 선물로 주었다. 엄마와 아기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

그날 밤 어두운 구둣방 구석에서 낮에 만났던 사람들의 환영이 나타났다 사라지며 “그 사람은 나였다”라는 목소리가 반복해서 들렸다. 마틴의 마음속에는 기쁨이 넘쳤다. 그는 안경을 쓰고 펼쳐져 있던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고 쓰여 있었다.

강하룡, “하나님의 시그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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