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지만, 말씀에 대한 지식 자체가 믿음은 아닙니다. 말씀에 대한 지식이 믿음이라면 신앙 생활을 오래한 사람, 말씀을 많이 아는 사람들이 믿음이 좋아야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말씀을 많이 알지만 말씀을 믿지 못해서 지식으로만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자기 수양이나 자기 개발의 목적으로 성경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서는 알 수 있어도 예수님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인지는 귀신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믿거나 영접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예수님에 대한 지식을 나의 지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믿고 나아가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단순히 예수님이 행함과 말씀에 “예, 옳습니다,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믿고 순종합니다”라는 곳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지식에서 머무르지 않고 믿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말씀을 묵상해야만 합니다. 묵상하면서 모두에게 주신 말씀을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로고스의 말씀이 지금 나에게 주신 레마의 말씀으로 바꾸는 것이 믿음입니다.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갈릴리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어떤 병이든 고칠 수 있는 분이라는 말씀을 들었지만, 정작 고침 받은 사람들은 들은 말씀을 지식의 말씀으로 그치지 않고 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나도 예수님 앞에 가면 내 병이 고침을 받을 수 있겠구나! 라는 믿음으로 예수님에게 나오는 사람은 고침을 받았습니다. 믿음은 보편적 성경 지식의 말씀에 머무르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식의 말씀을 나의 말씀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