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강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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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1183 |
작성일: 8/9/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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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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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강해지는 아름다운 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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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게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셋째 아이를 잃었을 때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큰아이에게 “하나님께서 너무 몸이 아픈 우리 아기를 돌보시려고 하나님 나라로 데려가셨다”고 아빠가 설명해 주었더니 그 다음부터는 누워 있는 내게 하루 종일 노래를 불러 주었다.
라는 찬양을 율동과 함께 들려준 것이다. 당시 유치원을 다니던 작은아이는 “엄마, 난 heaven이 아무리 좋아도 엄마 옆에서 오래오래 살 거예요”하면서 나를 안아 주고 손도 잡아 주었다. 남편은 집안일이며 소소한 일들을 대신해 주며 내가 아무 일도 신경 쓰지 않도록 해 주었다.
또 소그룹 자매들은 내가 잘 먹고 쉴 수 있도록 음식을 만들어 주고, 아이들을 보살펴 주고, 학교에 데려다 주었다.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는 찾아와서 말없이 함께 울어 주며 며칠 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잠이 든 시간 외에는 같이 있어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나를 위로해 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커피 브레이크 소그룹에 와서 따뜻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서 슬픔을 이겨내는 사람들이 참 많다.
혼자 살던 여전도사님이 집에 불이 나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소그룹원들이 힘을 모아 새 가구와 그릇, 옷가지를 챙겨 주고, 이삿짐을 날라 주고, 새살림을 차려 주며 새로운 둥지를 꾸며 준 일도 있었다. 또 병과 가난, 가정폭력으로 소망을 잃은 자매들이 소그룹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위로와 소망을 얻어 기쁨을 회복했다.
함께한다는 것은 곁에서 손을 잡아 주고,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먹여 주고 돌봐 주며 그 사람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해 주는 것이다. 그들이 침묵할 때 말할 것을 강요하지 않고 눈물과 한숨을 통해 얘기하는 그들의 몸짓 언어를 들어 주는 경청자가 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아픔을 깊이 공감해 주어야 한다. 아픔을 당한 그 사람과 함께하며 경청해 주고 공감하며 위로하는 공동체가 되면 교회와 사회가 아름답게 치유되고 회복될 것이다.
?백은실, “샬롬, 소그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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