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으로 내려간 70인의 야곱의 가족은 430년이란 긴 세월을 애굽에 보냅니다. 그곳에서 이 기간 동안 그 수가 20세 이상의 장정들만 603,550명(민수기 1:44)에 달합니다. 야곱을 중심으로 한 가족들이 이제는 한 민족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족장이라는 가족 중심의 공동체는 어느덧 민족의 공동체로 번성하게 됩니다.

애굽의 왕들은 이스라엘의 수가 매우 많아지면서 애굽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생각하여 비돔과 라암셋 국고성을 건축하게 함으로 더욱 억압할 뿐만아니라, 태어난 남자 아기들은 모두 죽이라고 산파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로 고통과 억압을 받아야만 했고, 이로인해 하나님께 울부짖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으로는 절대절명의 위기였습니다. 태어난 남자 아기들마다 홍해에 던져지게 될 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출할 사람을 준비하셨습니다.

그 사람이 모세였습니다. 모세도 갈대 상자에 넣어서 나일 강에 보내졌을 때에 바로의 딸이 모세를 갈대상자에서 건져내었습니다. 그 이후에 모세는 바로의 양자로 40년의 시간을 애굽의 학문을 배우며 왕자로서 모든 것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40세에 모세는 히브리 민족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갖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애굽 사람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왕자로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 모세의 생각이었다면 하나님은 모세를 광야로 인도하여 40년동안 목자 생활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40년동안 모세는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게 되었고, 철저하게 하나님앞에서 겸손하게 순종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의 왕자가 아닌 하나님앞에서 철저하게 순종한 자로 만들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적으로 똑똑하고 잘난 교만한 사람들이 아닌 철저하게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의 구원 사역을 이루어 가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