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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칼럼
작성자: 강서기   ID: 39
작성일: 5/18/2008   조회수:469
     
나눌 때에 기쁨이 커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시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있으려고 하지도 않을 뿐더러,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흥미를 끌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의 집에도 가정예배를 여러 번 실패 한 후에 한 달 전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찬양 한 곡하고, 잠언을 한 장씩 읽었습니다. 유진이와 진이와 신영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 두었고, 우림이와 건이 그리고 민유를 데리고 성경을 읽었습니다.

가정예배에 집중하기 위해서 한 주마다 서로 투표해서 제일 성실하게 참여한 사람에게는 햄버거를 사 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매 주마다 뽑힌 사람과 가게에 가는 것이 번거로워서, 두 주를 보낸 후에 뽑힌 두 사람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투표 끝에 우림이와 건이가 뽑혔습니다. 그래서, 막상 두 명만 데리고 나가려고 하니까, 동생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민유는 자기가 같고 있는 성경을 다 읽어서, 성경 읽은 대가로 받은 3불로 사 먹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이번에는 쌍둥이들도 자기들만 빼고 갈 수 없다고 울면서 못 가도록 막았습니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정한 규칙대로 하자니 쌍둥이들이 울어서 불쌍하고, 규칙을 어기고 데리고 가자니 다음에는 규칙대로 하지 않을 것 같고--.

그 때 우림이와 건이가 자신이 갖고 있는 돈으로 쌍둥이에게 햄버거를 사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마 있냐고 물으니? 각자 1불씩 내고, 나머지는 아버지가 내서 다 함께 먹자는 것입니다. 우는 동생을 그냥 두고 가자니 마음에 걸려던 모양입니다.

자신이 아꼈던 1불을 아낌없이 내서 모두 다 햄버거를 먹으러 차에 탔습니다. 차에 올라 탔을 때에는 무엇이 그렇게도 좋은 지 서로 웃고 떠들었습니다. 차 안이 행복으로 가득 넘쳤습니다. 서로 나눌 수 있고, 베풀 수 있는 마음에 저의 얼굴에도 어느덧 미소가 가득 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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