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강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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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2870 |
| 작성일: 12/28/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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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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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으로 드리는 찬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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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마지막 주일 예배를 앞두고 우리는 이민 생활의 고단했던 한 해를 돌아봅니다. 경제적 고통, 자녀와의 갈등, 건강의 위기 등 수많은 눈물 골짜기를 지나왔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입을 열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겠느냐는 도전을 마주합니다.
시편의 대단원인 150편은 우리에게 분명한 답을 제시합니다. 우리의 모든 고난과 탄식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신앙의 승리'인 찬양으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찬양은 단순히 기분이 좋을 때 부르는 노래가 아닙니다. 찬양은 하나님의 속성과 그분이 행하신 일을 인정하는 강력한 신앙의 선포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1번이 말하듯, 인간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찬양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찬송하도록 창조하셨기에, 호흡이 있는 자라면 누구나 마땅히 하나님을 높여야 합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찬양의 장소입니다. 시편 기자는 '성소'뿐만 아니라 '궁창'에서 찬양하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예배당을 넘어 우리의 일터와 비즈니스 현장이 곧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찬양의 자리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이 권면한 대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하는 모든 일상이 곧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찬양'입니다. 교회에서의 직분과 봉사도 중요하지만,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며 이웃에게 양보하고 손해를 감수하는 성숙한 모습이 진정한 찬양의 완성입니다.
때로 우리는 도저히 찬양할 수 없는 극한의 절망을 만납니다. 그러나 여호사밧 왕의 찬양대나 바울과 실라의 감옥 속 찬양처럼,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양하는 것이 기적의 시작입니다. 2025년을 마무리하며 우리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악기'로 드립시다. 우리의 입술만 아니라 섬김과 나눔이 가득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리는 복된 연말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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