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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칼럼
작성자: 강서기   ID: 2698
작성일: 12/15/2024   조회수:32
     
예수님은 끝이자 시작이시다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를 소개한 뒤, 예수님의 출생으로 넘어가기 직전인 17절에서 족보에 대한 한 가지 사실을 지적한다.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마 1:17). 구약성경의 역사가 결정정인 사건들을 사이에 두고 대략 세 시기로 나누었다.

“아브라함과 기초 언약에서 다윗 왕정의 확립까지, 다윗에서 왕정이 붕괴된 후 바벨론에 포로가 잡혀가기까지, 바벨론에 잡혀간 시기에서 홀로 다윗의 왕좌에 앉으실 메시야의 오심까지.”

이와 같이 예수님은 구약성경 이야기로 보면 ‘줄(line)의 끝’이다. 구약 성경 이야기는 이렇게 해서 그분을 준비하는 과정을 다 마치고, 그 목표이자 절정에 이르게 된다.

마태복음의 첫 부분을 직역하면 이렇다. “메시야이신 예수님의 내력(genesis)이 이러하니라.” 유대인 독자라면 금세 창세기 2장 4절과 5장 1절 말씀을 떠올릴 것이다. 두 성경은 정확히 똑같은 표현, 복수형의 단어(genesis, 기원, 계보)가 창세기에서 족보나 이야기의 도입부, 결론부로 여러 번 등장해 창세기를 구성하는 여러 주요 부분들의 시작과 끝부분을 표시해 주고 있다.

따라서 마태같이 주의 깊은 저자가 ‘genesis’라는 단어를 쓴 것은 매우 의도적인 일임이 분명하다. 이 창세기의 메아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메시야 예수님의 오심이 새로운 시작, 참으로 새로운 창조를 나타낸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이 ‘새로운 일’을 일으키고 계신다. 참으로 좋은 소식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뒤돌아 볼 때) 시작의 끝이실 뿐 아니라, (앞을 내다 볼 때) 끝의 시작이시기도 하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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