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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칼럼
작성자: 강서기   ID: 2677
작성일: 10/27/2024   조회수:42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시간
     

일본의 유명 작가인 이츠키 히로유키는 그의 책 “타력”에서 ‘나 이외의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내 삶의 방식을 떠받치고 있다’라는 겸허한 인식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저편의 힘을 ‘타력’이라 명명하며, 이 타력을 의식하는 것에서 인생의 비상시를 살아가는 태도를 갖출 수 있다고 한다.

엔진이 없는 나룻배에 바람조차 불지 않으면 나룻배는 움직이기를 포기해야 한다. 우리 인생에도 이런 시간이 있다. 어디서도 바람이 불어오지 않고 정적만이 감도는 오랜 침묵과 기다림의 때, 그 시간에 무얼 할 것인가? 바로 타력을 의식해야 한다.

이때 자력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력함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다. 자력은 타력을 알아차리기 위해 필요하다. 나룻배 위에서 오로지 바람을 의식하는 사공처럼 말이다.

저자가 타력과 자력을 논할 때 나는 이것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의 태도와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시간은 ‘무력한 시간’이 아니다. ‘오로지 타력을 의식하는 자력의 시간’이자, ‘가만히 바람을 기다리며 언제라도 바람에 대응할 수 있는 긴장감’이 필요한 시간이다.

인생은 바람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이 불지 않는 나룻배에 자력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듯이, 노만 열심히 젓는다고 전진하지 않는게 인생이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이 바람을 의식하는 힘을 기르라고 요구하셨다.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못지않게, 과정과 방식도 하나님의 뜻을 철저히 따라야 순종이 완성된다. 특히 하나님의 시간표를 따르는 일은 그분의 주권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가장 중요한 훈련이다.

원유경, “여섯 걸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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