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구약의 성도들이 꿈꾸며 기다리던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 소식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마침내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주권을 행사하심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말씀과 능력으로 깨진 세상을 본래대로 회복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그 나라가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사탄의 권세는 깨지고 만유가 구원 얻는 일이 시작됐습니다.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 11:20). 구원의 성취가 곧 하나님 나라의 도래입니다.

그 나라의 독특한 성격은 사도들이 복음 선포와 선교에 주력하는 것에서 나타납니다. 사도들은 다른 무엇보다 그 나라가 주어지는 방식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선포하는 데 사력을 다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적 방식으로 이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역에 앞서 사탄에게 시험을 당할 때, 이적으로 이목을 끌거나 물질과 권력으로 사람을 모으는 방식으로 그 나라를 이루시지 않을 것을 선언하십니다. 유대인에게 잡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면서도 천군과 천사를 동원하여 맞서지 않으십니다. 오직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드림으로 승리하십니다.

예수님은 말과 행동으로 그 나라를 선보입니다. 그 나라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어 구원에 이르는 하나님 통치의 회복으로 임합니다. 그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복음입니다.

구약을 관통하는 구속의 언약과 비전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나라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핵심으로 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성경의 비전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 줍니다. 그 비전이 우리의 믿음과 삶의 근거요 소망입니다.

-신국원, “지금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