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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칼럼
작성자: 강서기   ID: 108
작성일: 10/12/2008   조회수:565
     
성지 탐사를 다녀와서 2
     

9월 25일. 카이로에서 수에즈 운하의 지하터널을 통해서 홍해를 건너 시나이 반도로 들어갔습니다. 시나이 반도에서 말로만 듣던 광야를 몸소 체험하였습니다. 광야가 한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 종류로 구분하는데, 수르 광야, 신 광야, 바란 광야였습니다.

수르 광야는 주변의 산이 전혀 없는 평평한 사막이었고, 신 광야는 주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었습니다. 구릉과 산은 암반 산들이었고, 산들과 산들 사이에는 골짜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시나이 반도에 가장 많이 차지한 바란 광야는 화강암으로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었습니다. 산과 산의 골짜기에는 모래 언덕들이 있었서 모래 언덕을 올라가 보았는데 무릎까지 발이 빠져서 올라가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광야를 지나면서 차에서 내려서 맨발로 광야를 걸어보기도 하고, 언약궤를 만들었다는 싯딤 나무를 보기도 하고, 엘리야가 누웠다는 로뎀나무에서 누워보기도 하고, 우물에 가서는 우물 속 물을 들여다 보기도 하였습니다. 뜨거운 햇빛과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 위에 도저히 생명체라고는 살 것 같지 않고, 사람이 산다는 것은 더욱 상상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불모지 같은 광야에서도 물만 있으면 풀과 나무가 자라고, 양과 염소를 키울 수 있어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베두인족들은 광야에서 양과 염소를 키우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번도 광야 경험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왜 그들을 광야로 인도하셨을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엇보다도 광야생활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광야로 나온 그의 백성들에게 날마다 만나로 먹이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시원하게 하시며, 밤에는 불기둥으로 추위와 맹수로부터 보호해 주셨습니다. 광야야 말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장소입니다.

우리 인생의 광야에서도 어렵고 힘들어도 그곳이야 말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나님을 만날 때만이 메마르고 힘든 광야의 길이 기쁨과 행복의 길로 바뀌게 됩니다. 광야 같은 우리 인생에 기쁨과 행복의 꽃이 피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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