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조각목
본문: 출애굽기 25:10-22
내용:
I.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광야에 있는 시내산에서 11개월 동안을 머무르게 되는데, 시내산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십계명을 비롯한 하나님의 율법을 받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성막을 만듭니다.

우리가 주목해서 보아야 할 단어가 조각목입니다. 조각목은 성막를 만드는데 안 들어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곳곳에 들어갑니다. 성막 본체를 비롯해서 번제단, 분향단, 떡상 그리고 법궤까지 조각목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II. 조각목은 시내광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아카시아 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싯딤나무로 부르기도 합니다. 아카시아 나무는 곧게 죽죽 뻗은 나무가 아닙니다. 휘어지고 굽어지는 나무이기에 나무 조각, 조각을 이어서 만들기도 합니다.

백향목 나무나 잣나무에 비하면 아카시아 나무, 조각목은 볼품도 없고 쓸모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볼품도 없고 쓸모가 없는 거처럼 보이는 조각목을 가지고 성막을 만들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조각목을 고집하며 조각목으로 성막을 만들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향목, 잣나무가 아무리 좋은 나무일지라도 시내광야에서 구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나무를 구하기 위해서 멀리 갈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상황들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조각목, 아카시아 나무를 사용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III. 둘째, 손쉽게 구할 수 있기에 하나님의 성막을 만드는데 대부분을 사용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조각목이 아닌 다른 나무를 구할 수가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조각목을 사용하라는 것이지요. 조각목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조각목은 성막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나무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조각목 자체는 볼품없고 쓸모가 없는 나무입니다. 땔감정도로 불이나 태울 정도의 나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도구로 사용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조각목이 볼품없고 쓸모가 없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면 얼마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